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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합의로 공포심리 완화…'안도 랠리' 온다

[개장전]뉴욕증시, 30일 다우 0.8%↑…중국 증시 상승폭 주목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입력 : 2018.12.0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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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의 일시적인 '휴전' 합의로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도 공포 심리가 완화되고 '안도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간 공포 심리에 눌렸던 수출주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현지시간) 90일 내 합의 도출을 목표로 무역협상을 시작하는 대신 이 기간에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뉴욕증시는 합의 전날인 지난 30일 미중간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상승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9.62포인트(0.8%) 상승한 2만553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30.54으로 전일대비 57.45포인트(0.8%)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를 두고 적어도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다. 낙관하기엔 이르지만 불확실성 완화에 좀 더 무게감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선 내년 1월 1일부터 2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는 계획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중국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미중간 무역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상당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산업 및 다른 제품을 구매키로 방침을 정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무역 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반등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중무역 분쟁 피해주인 IT와 비철금속 위주로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 주식시장 반등 폭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실적과는 별도로 PER(주가수익비율)가 하락한 소재·산업재, 중국 관련 소비주, IT업종의 반등세가 기대된다. 일부에선 할인효과 완화만으로 코스피 2300선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선 중국 주식시장의 반등 폭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한국은 중국 밸류체인에 속한다는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가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한국 주식시장은 중국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쉬어가는 동안 중국 정책 불확실성 지수의 안정과 주식시장의 리바운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간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미중 협상의 결과로 중국 IT시장이 개방될 경우 국내 IT업종 역시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을 통해 농산품, 에너지, 산업재 등 미국 수입품을 상당 규모 수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 IT 시장 개방을 고려하기로 약속했다. 먼저 시 주석은 퀄컴의 NXP 합병 승인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과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의 합병은 올 7월 취소됐으나 중국의 입장 변화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합병할 경우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가 탄생한다. 합병에는 중국을 포함한 9개국 경쟁 당국의 승인이 필요한데 그간 중국은 승인을 미뤘다.

향후 진행될 미중 협상 경과에 따라 중국 IT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지적 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국유기업의 정부 보조금 △사이버 스파이 등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생겼다.

박계현
박계현 unmblue@mt.co.kr

머니투데이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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