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콘서트 사건'에 소속사 사과… "책임 통감"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브랜뉴뮤직이 4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 /사진= 브랜뉴뮤직

래퍼 산이(본명 정산·33). /사진= 머니투데이DB

래퍼 산이(본명 정산·33)의 '여혐'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최근 불거진 콘서트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브랜뉴뮤직은 4일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브랜뉴 이어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브랜뉴뮤직은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에는 래퍼 버벌진트와 한해를 비롯해 가수 양다일, 그리고 워너원의 박우진과 이대휘 등 소속 아티스트가 전원 출연했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산이도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산이를 공연에서 아예 제외하라는 일부 관객의 요청이 있을 만큼 산이에 대한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산이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공연장에는 '산이야 추하다'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한 관객은 산이에게 '죽어'라는 욕설이 적힌 인형을 던지기도 했다.

산이도 가만 있지 않았다. 무대에 던져진 인형을 본 산이는 관객을 향해 "워마드 NO, 페미니스트 NO, 너희 정신병"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나도 존중할 필요 없다"며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나는 정상적인 여자를 지지한다"고 말하며 무대를 내려갔다.

브랜뉴뮤직이 4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발표한 사과문. /사진= 브랜뉴뮤직

산이가 퇴장한 후에도 관객의 항의가 계속되자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본명 김세환·41)가 진화에 나섰다. 라이머는 "기분 나쁜 분들이 있다면 사과드리겠다"며 "브랜뉴뮤직 아티스트는 각자 자신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고 신념과 소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산이를 향한 곱지않은 시선은 최근 산이의 '여혐' 논란과 관련 깊다. 산이는 지난달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페미니스트'라는 곡을 발표해 비판받았다. 이를 의식한 산이가 SNS에 곡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며 곡의 의도를 설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산이는 '브랜뉴이어' 공연을 마치고 하루 뒤인 지난 3일 신곡 '웅앵웅'을 발표해 논란을 재점화했다. 산이는 해당 곡에서 자신을 향해 던져진 인형에 '죽어'라고 쓰여 있었다고 밝히며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와 메갈리아 이용자들을 '사회악', '정신병'이라고 표현하며 거세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