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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아가씨…" 간호사, 뭐라고 부르죠?(영상)

[대신 물어봐드립니다]<17> 간호사 인식개선… 올바른 '호칭'과 '역할' 인지 필요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이상봉 기자 |입력 : 2018.12.09 07:03|조회 : 450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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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당사자에게 직접 묻기 곤란했던 질문들… 독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기자가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아가씨 잠깐 이리 좀 와봐요. 화장실까지 가기가 번거로워서, 소변통 좀 붙잡아줘요."

"언니 나 냉장고에서 사과 좀 꺼내서 깎아줄 수 있을까?"

"저기요 돈 드릴테니까 담배 한 갑만 사다주세요."


'아가씨' '언니' '저기요'. 직업과 무관한 호칭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전문 의료인, 여성 간호사들이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간호사라는 말은 20여년 전 생겼다. 1987년 의료법 개정으로 '간호원'에서 '간호사'로 명칭이 변경된 뒤부터다. '간호원' 시대를 거친 세대들은 여전히 간호사를 '간호원'으로 부르거나, 제대로된 호칭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030세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직장인 윤모씨(27)는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저…'나 '저기…'하고 말끝을 흐리게 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씨(30)는 "어릴 땐 '누나'라고 했는데, 이제는 적당한 호칭이 안 떠올라서 웬만하면 안 부른다"고 말했다.

간호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호칭에서만 나타나지 않는다. 간호사의 직무 범위를 잘 모르는 환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통합간병서비스(보호자 없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환자를 돌보는 병동)가 시행된 이후 간호사에게 보호자 역할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간호사 이모씨(27)는 "환자들이 치료와 관련 없는 지극히 사적인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아 난처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3명에게 간호사에 대한 '호칭'과 '역할'에 대해 물었다.

Q. 환자들에게 '언니'나 '아가씨'라고 불린 적 있나요?

7년차 간호사 K씨: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지만, 할머니·할아버지 환자분들의 경우 '언니'라는 호칭을 쓰는 분들이 많다. 의학 전문 지식을 공부해서 평소 직업적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데, '언니'라는 호칭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 환자분들이 '간호사님'·'간호사 선생님'·'선생님' 등의 호칭을 사용해주시면 좋겠다.

3년차 간호사 K씨: 병원에서 '언니'나 '아가씨'라는 호칭 많이 들어봤다. 평소 전문 의료인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을 부르듯 '언니'나 '아가씨'로 간호사를 부르면 직업 정체성이 혼란스러워진다. 가장 듣기 좋은 호칭은 '간호사 선생님'이다. 너무 길고 불편하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7년차 간호사 L씨: '언니'나 '아가씨'라는 호칭으로 간호사를 부르는 분들 굉장히 많다. '언니'라는 호칭은 의도가 나쁘지 않은 걸 알아서, 바로잡지 않는 편이다. 다만 남성 환자분들이 '아가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면 불쾌하다. 그럴 땐 "환자분 여기 '아가씨' 없어요"라고 완곡하게 말하면서 제대로 된 호칭을 사용하도록 바로잡는다. 간호사에게는 되도록 '간호사'·'간호사님'·'선생님' 등의 호칭을 사용하면 좋겠다.

Q. 간호사에게 요구할 수 있는 적정 선이 있나요?

7년차 간호사 K씨: 보호자가 없는 통합간병서비스 병동의 경우, 환자들이 간호사에게 무리한 부탁을 많이 하신다. TV 채널을 바꿔달라거나 냉장고 음식을 꺼내 조리해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는다. 그런 개인적인 요구까지 해결해 드리기엔 케어 업무가 너무 많아 난감하다. 환자들이 자리에서 벨을 누를 때 "잠깐 와주세요"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벨을 누를 때 요구사항을 함께 이야기해주면 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3년차 간호사 K씨: 환자들이 간식이나 담배를 사다달라는 등 사적인 요구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간호사들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혈압을 재달라'나 '열 한 번만 재달라' 등 환자 케어에 관련된 일들이다. 케어 외적으로 '자리 이동'·'환자복'·'시트' 등 입원 생활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간호사들에게 요청해도 된다.

7년차 간호사 L씨: 의료 업무로 바쁜 와중에 소변 보는 걸 도와달라고 요구하거나, 손톱을 깎아 달라는 등의 요구를 자주 받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은 간호사에게 부탁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간호사를 '여자'로 대하는 환자들도 많다. 개인 전화번호를 달라거나 사적인 질문을 하는 환자도 많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하는 업무는 몸이 불편하고 아픈 환자들을 케어하는 것이다. 몸의 이상이나 의료적인 문제라면 간호사에게 얼마든지 부탁해도 된다.

김자아
김자아 kimself@mt.co.kr

디지털뉴스부 김자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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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안선경  | 2018.1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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