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으로 식품업계 최초 2억弗 수출한 삼양식품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삼양식품 (271,000원 ▲2,500 +0.93%)이 식품업계 최초 2억달러 수출 기록을 세웠다.

삼양식품은 7일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식품업계 최초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주는 상으로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억불 수출의 탑을 받고 이번에 두 번째 상을 받게 됐다. 식품업계 중 2년 연속 수출탑을 받은 건 처음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 실적은 2억 56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수출 국가도 전년 60개국에서 76개국으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은 현지 유통망 확대, 할랄시장 공략 등으로 수출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LA 기반 제조·유통회사인 UEC(United Exchange Corporation)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켓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고, 6월에는 베트남 유통업계 1위 ‘사이공 쿱’ 그룹과 MOU(업무협약)를 맺어 베트남 전역 250여 개 매장에 입점했다.

또 한국이슬람협회(KMF), 인도네시아 무이(MUI), 아랍에미리트 에스마(ESMA) 할랄 인증을 모두 취득해 할랄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수출 지역 다변화를 위해 유럽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영국 1위 유통업체 테스코를 비롯해 아스다, 모리슨 등 대형 마켓에 불닭볶음면을 입점시켰고, 프랑스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용기면 4종은 내년 초 최대 식료품업체 중 하나인 모노프릭스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는 “올해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내수 시장에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불닭브랜드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