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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온라인 매출 성장세 vs 오프라인 자영업자의 위기

[같은생각 다른느낌]오프라인→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환경에서 자영업자의 생존법

머니투데이 김태형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12.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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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온라인 매출 성장세 vs 오프라인 자영업자의 위기
올해 국내 경제는 설비·건설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과 소비지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 중에서 민간소비 부분의 온라인쇼핑 매출이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의하면 10월 전체 소매판매액 40조2877억원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0조434억원(24.9%)을 기록했다. 월별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해 불과 3년 전인 2015년 10월 4조8222억원(13.4%)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인터넷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24.8%, 모바일쇼핑은 43.8%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인터넷쇼핑 중 모바일쇼핑 비중이 올 10월 62.1%를 기록, 전년 동월(58.7%)보다 3.4%p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은 유통단계를 줄여 소비자가 보다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 또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지난 여름 무더위로 신선물가지수가 10.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1~11월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오히려 지난해 동기간 2.0%보다 낮다. 가을 이후 국내외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연말 할인행사가 이어진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온라인쇼핑의 급격한 증가는 오프라인 매장에게는 큰 위기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온·오프라인 주요 유통업체 26개사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업체 13개사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업체 13개사는 -3.6%의 역성장을 했다. 이는 주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의 매출액이 -14.3% 줄어든 영향이 크지만 백화점(1.2%), 편의점(4.7%), 준대규모점포(1.0%) 등이 온라인쇼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의 중심축이 옮겨 가면서 기존 강자였던 백화점, 대형 쇼핑점, 편의점 등의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영세 자영업자는 온라인 시장에 진입하려해도 고품질·저가격에 밀려 경쟁력에서 밀려 난다.

올해 자영업 위기론이 크게 대두됐으나 자영업 수익 구조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2016년 데이터까지 발표된 통계청의 ‘서비스업 조사’를 통해 자영업 수익 변화를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2012년~2016년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동 기간 종사자수 1~4인의 영세업체당 매출액은 도소매업이 3억1883만원에서 3억7520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이 7291만원에서 9806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도소매업이 8.2%에서 4.6%, 숙박·음식점업은 23.8%에서 17.7%로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비용 중 인건비나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비중은 도소매업이 5.4%에서 4.6%로, 숙박·음식점업은 13.5%에서 12.2%로 감소했다.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도소매업은 2.8%에서 1.8%로, 숙박·음식업은 13.4%에서 10.7%로 감소했다. 단순히 임금이나 임차료 같은 비용 문제는 아닌 것이다.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순방에 나서기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자영업자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지원 대책은 무엇보다 수익 악화 원인을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처럼 최저임금이나 카드수수료 같은 비용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자영업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16.4%로 높았지만 1~10월 평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3000명 증가했다. 또한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중소 자영업자는 우대 카드수수료율에 부가가치세 매출세액 공제를 받아 오히려 카드결제로 인해 부담은 커녕 이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21만명(전체 취업자의 27.9%) 최고치 기록 후 임금근로자 전환이 늘면서 점차 줄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자영업자 비중이 전체 취업자의 21% 정도로 선진국에 비해 과밀도와 경쟁이 심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매장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는 소비 구조 변화도 큰 타격이다. 온라인쇼핑의 증가로 중간 유통업체는 줄고 영세 자영업자는 온라인·오프라인 모두 열세에 몰려 있다.

결국 비용 증가에 비해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이 자영업 수익 악화를 가져온 것이다. 마냥 자영업자 수를 유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저소득 자영업자는 다양한 유통경로를 확보해 매출을 늘리고 한계 자영업자는 임금근로자로 연착륙하는 방안을 같이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12월 10일 (18: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태형
김태형 zestth@mt.co.kr

곡학아세(曲學阿世)를 경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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