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게 라이프' 북유럽 인테리어 소품이 뜬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존 덴마크' 욕실 소품/사진제공=아이에스동서

최근 각자의 취향에 맞게 직접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일상의 행복을 추구하는 북유럽 생활양식 '휘게 라이프(Hygge Life)'를 담은 북유럽 스타일의 고급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욕실 및 주방 소품 전문 브랜드 '존 덴마크'의 올해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220% 급증했다. '에그체어'로 유명한 덴마크 디자인 회사 프리츠 한센의 한국내 매출은 최근 3년간 10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덴마크를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아이에스동서 (25,350원 ▼450 -1.74%)는 샴푸나 린스 등 용기를 동일한 디자인으로 통일할 수 있는 욕실 디스펜서가 특히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존 덴마크는 휴지통, 양치컵, 비누홀더, 샴푸 용기 등 욕실 액세서리를 북유럽 특유의 감각으로 통일감있게 디자인해 생활 전반을 프리미엄으로 이끌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지혜 아이에스동서의 이누스 사업부 총괄 전무는 "존 덴마크는 이누스 직영점, 노블레스몰을 비롯한 모든 유통채널에서 매년 고무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생활 전반의 프리미엄을 추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읽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리츠 한센의 의자는 까페에서 유명해져 가정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한번 사면 50년은 쓸 수 있을 정도로 유행을 타지 않고 고급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미지로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도 국내 리빙디자인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불을 켰을 때 가장 아름답게 번지도록 빛을 디자인하는 게 특징이다. 루이스 폴센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글 해시태그를 추가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누리려는 욕구가 인테리어 소품 구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내 관련 매출이 늘면서 국내외 주요 업체들이 한국을 중요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