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된 '구로고가차도' 철거…11일부터 사당방면 통제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철거 앞둔 구로고가차도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준공 41년이 지나 노후화된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철거와 도로 확충 작업을 통해 내년 3월초 이 자리에 왕복 10~11차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오는 11일 오전 0시부터 사당방면(김포공항→사당)을 우선 교통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구로고가차도는 남부순환로 한 축으로 1970~80년대 도심 교통난 완화 및 강남~강서 지역 빠른 이동을 위해 설치됐다. 하지만 최근 구로 및 금천구간 지역단절을 야기하고 디지털단지오거리 지역상권 침체와 도시 미관을 저해하며 하부 교각 및 옹벽이 상습적인 교차로 정체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철거 민원이 급증했다.

서울시는 구로고가차도가 철거되면 도시 미관을 살리면서 남부순환로 차로가 8차로에서 11차로로 확대돼 구간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습정체가 발생했던 사당에서 광명 방면 좌회전 차로가 증설되며 디지털단지오거리와 가리봉사거리 좌회선 신설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고가철거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량이 적은 동절기에 철거공사를 진행해 오는 3월초 왕복 10~11차로를 개통할 예정이다.

철거공사 기간 중 사당방면 3개차로는 먼저 철거하고 나머지 2개 차로는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철거된 공간을 활용해 사당방면 하부차로를 1차로 추가한다.

공사는 차량통행이 적은 2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시간대에 주로 진행하고 주간에는 철거를 위한 준비작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거가 완료되는 내년 3월초부터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이후 주변 보도를 확장해 4월말이면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고가차도 이용자 우회도로 안내.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철거기간 중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남부순환로 이용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남부순환로를 이용해 강서에서 강남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오류IC에서 경인로를 이용해 사당방면으로 우회하거나 구로IC에서 가마산로를 이용해 도림천로를 이용하면 된다. 광명시에서 철산대교를 이용하는 차량은 광명대교나 금천교를 통해 가마산로 및 범안로(우시장길)로 우회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