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이상기후 일상화…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7회 UAE 국경일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1.30/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겨울철 전력수급 현장을 방문해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혹한에 따른 난방수요는 언제든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지하 전력구 안전 상황을 점검하며 최근 사고가 잇따른 지하 에너지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강조했다.

성 장관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첫날을 맞아 이날 오후 한국전력 신양재변전소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올 겨울 전력수급은 국민들께서 안심하셔도 될 정도의 충분한 예비력과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발전기와 송배전설비 고장 등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력 유관기관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가 전망한 올 겨울(12월~내년 2월) 최대전력수요는 8800만㎾ 내외다. 혹한시 최대전력수요는 916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밖 강추위가 찾아오더라도 예비력이 1100만㎾를 유지하고, 추가예비자원을 728만㎾ 확보하고 있는 만큼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게 정부 설명이다. 다만 올 여름 폭염과 같이 이상기후가 잦아진 만큼 난방 수요 급증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 장관은 지하 전력구 설비를 직접 점검하고, 한전으로부터 전력구 안전관리 현황을 보고 받았다. 최근 KT 아현지사 화재,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 등으로 지하 시설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전체 전력구 1139개소와 지하변전소 63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소화기 가스압력 부족이나 유도등 손상 등 22개의 미비 사항을 발견해 즉시 현장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전력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난연케이블 교체 등에 6345억원을 투자하고, 올해말부터 지하 송변전설비 방재종합관리센터를 시범구축해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하남 전력구에 시범운영 중인 드론·로봇 원격감시 시스템은 효과를 분석한 뒤 내년부터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지하 에너지시설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혹한에 따른 시설물 피해와 이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