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함서희의 여유 "1년 만의 경기, 기다려진다"

XIAOMI ROAD FC 051XX에서 격돌하는 함성희와 박정은. /사진=로드FC 제공

아톰급 세계 랭킹 1위. 종합격투기에서 함서희(31·팀매드)의 위치다. 세계 아톰급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함서희는 로드(ROAD) FC 아톰급 챔피언으로 15일 2차 방어전에 나선다.


함서희가 챔피언이 된 것은 지난해 6월, 로드FC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면서다. 함서희는 타이틀전을 하기 3개월 전, 한 체급 위에서의 도전을 끝내고 로드FC로 돌아와 세계 최고 대우를 받으며 계약했다.

그리고 곧바로 타이틀 도전 자격을 받아 일본의 쿠로베 미나를 상대했다. 이 경기에서 함서희는 KO승을 거둬 로드FC 아톰급 초대 챔피언이 됐다. 6개월 뒤 1차 방어전에서도 진 유 프레이를 KO로 제압, 현재까지 챔피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틀전에서 함서희가 상대한 파이터들은 세계 아톰급에서 손에 꼽히는 랭커들이다. 함서희는 이들을 모두 제압하며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서희는 아톰급 세계랭킹 1위에 등극, 한국 프로스포츠의 위상을 올려놨다. 뛰어난 실력에 로드FC의 강력한 프로모션 능력까지 더해져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함서희는 올해 9월, 자동차 CF의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함서희는 오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개최되는 XIAOMI ROAD FC 051XX (더블엑스)에서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상대는 국내 파이터 중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는 '몬스터 울프' 박정은(22·팀 스트롱울프)이다.


두 파이터는 경기가 결정된 뒤 이미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달 2일 XIAOMI ROAD FC 051XX 기자회견에서다. 이날 함서희는 박정은의 패기 넘치는 도발에 넘어가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였다.

함서희는 기자회견 후 훈련 모드로 돌아갔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다.

함서희는 "1년 만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로드FC가 전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후배들도 많이 출전하는데, 맏언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FC는 15일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XIAOMI ROAD FC 051이 끝난 뒤 여성부리그 XIAOMI ROAD FC 051 XX를 연이어 개최한다. 대회가 모두 끝난 뒤에는 시상식과 함께 송년의 밤 행사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