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의 힘' 지방 핵심입지 아파트들 인기몰이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지방 도심 핵심 입지 소재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청약시장에서 잇따라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교통 중심에 위치하며 주변 생활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공통점이 있다.

10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춘천 온의지구, 대전 서구, 대구 수성구 등은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린다. 서울 강남처럼 지역에서 인프라가 우수해 지방 신축 주택 수요가 몰렸다.

지난 3월 강원 춘천시 온의지구에서 공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개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춘천 지역 최고 경쟁률이다. 춘천 최고층인 49층으로 지어지는 해당 아파트의 견본주택엔 개관 이후 사흘간 3만3000여명에 인파가 운집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춘천 구도심 인근 택지지구인 온의지구 인근에 맞닿은 입지여서 춘천의 기존 생활권을 잘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의지구 주변은 새 아파트들로 정돈된 신흥 주거지역이다.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산과 여러 공원이 위치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1월엔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둔산동 인접)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1단지’가 69가구 모집에 2만2174명이 청약해 321대1 경쟁률이 나왔다. 둔산동은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으로 정부청사가 들어선데다 대전시청 등이 위치해 인구 유입이 꾸준하다. 분양 관계자는 "대전 중심 입지 단지여서 교통, 편의, 교육 등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구에선 수성구 소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이 지난해 5월 분양돼 대구 지역 내 최고 경쟁률인 280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수성구는 대구의 전통 명문학군이 유명하며 고소득층이 다수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