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긴축경영'의 해"..대기업은 투자·채용 '올해수준' 중기는 '축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년 '긴축경영'의 해"..대기업은 투자·채용 '올해수준' 중기는 '축소'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중 절반 이상이 새해 주된 경영계획 기조로 '긴축경영'을 꼽았다.

대기업은 내년 투자·채용 계획을 올해 수준 정도로 잡은 데 반해, 중소기업은 아예 축소키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4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주된 경영계획 기조는 긴축경영(50.3%)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현상 유지'는 30.1%였으나 '확대 경영'은 19.6%에 그쳤다.

경영 계획 기조는 2018년 만해도 '현상유지'가 가장 많았으나 2019년 '긴축경영'으로 전환됐다.

기업 규모별로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48.8%)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55.4%)이란 응답이 최다였다.

현(現)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보는 시각(69.4%)이 가장 많았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할 시점은 다수가 '2021년 이후'(60.3%)로 봤다.

새해 투자 계획과 관련 300인 이상 기업에선 '올해 수준'이란 응답이 41.5%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라는 응답이 과반(53.5%)을 차지했다.

2019년 채용 계획에 대해서도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올해 수준'이란 응답(53.8%)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축소'란 응답(52.7%)로 각각 가장 높았다.

2019년 경영성과가 2018년과 유사할 것이란 응답은 29.1%, 2019년 경영성과가 2018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응답은 16.8%에 불과했다.

2019년 경영 환경의 주된 애로 요인으로 △노동정책 부담(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30.0%) △내수 부진(23.4%) △미·중 무역 분쟁’(15.1%)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을 대내적 요인과 대외적 요인으로 구분할 경우 대외적 요인(34.5%)보다 대내적 요인(65.6%)이 더욱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