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합의안 표결 철회"…메이 총리 기로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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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 = 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의 의회 표결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BBC방송 등 영국 현지언론들이 10일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30분 하원에서 구두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표결 취소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EU 회원국 탈퇴에 대해 규정한 리스본조약 50조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스본조약 50조(아티클 50)에 로라 쿠엔스버그 BBC 정치부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내각 소식통 2명이 표결 취소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각과 가까운 소식통이 표결 취소 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은 유럽사법재판소(ECJ)가 영국이 일방적으로 브렉시트를 철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린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나왔다. 영국 정부는 이 판결과 관계없이 브렉시트 결정을 철회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세력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메이 총리가 표결 취소를 발표한다면 그 이유는 표결의 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는 10일 내각 고위 관료들과 콘퍼런스콜을 열고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을 비롯한 스코틀랜드국민당(SNP)과 자유민주당 등 야권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일제히 반대 의사를 표명해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제대로 기능하는 정부가 없다"면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은 너무 처참해서 표결을 취소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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