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큰 변동성의 일상화....펀더멘털의 방향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무역갈등부터 브렉시트까지 불확실성이 넘쳐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최근 큰 변동성이 일상화되면서 투자자들에 힘든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이 경기침체의 임박을 신호하지는 않고 있다며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31포인트(0.1%) 오른 2만4423.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7포인트까지 밀렸지만, 이를 만회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64포인트(0.2%) 상승한 2637.72로 장을 끝냈다. 기술(1.4%), 통신서비스업종(0.8%)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20.52로 전일대비 51.27포인트(0.7%) 올랐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큰 변동성은 최근 당연한 것처럼 보이며, 시장모멘텀은 명확한 이유 없이도 바뀔 수 있다"며 "2~3개 주요 대형 기술주들이 나스닥이 저점을 벗어나 상승하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제프 창 CBoe베스트 매니징이사는 "VIX(변동성지수)가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무역전쟁, 화웨이 CFO 체포, 브렉시트, 금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10월 8일 이후에는 평균 2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만약 이중 어느 하나라도 더 악화된다면 우리는 VIX가 매우 쉽게 25 이상을 웃도는 것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티브 치아바론 페더레이티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힘든 시장"이라며 "글로벌 무역긴장으로 주가가 30~40% 떨어질 수 있는 경기침체의 기능성에 투자자들이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고삐를 약간 당겼지만, 펀더멘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야만 한다”며 "펀더멘털은 우리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사장은 "지난주 주요 뉴스들은 긍정적이었다"며 "1월 1일 관세율 25% 인상은 없을 것이며, 미중 무역합의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고, 고용보고서는 너무 뜨겁지는 않았지만 견고하고, 연방준비제도는 더욱더 비둘기파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