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본격 상업운영 돌입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4월 수주한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이 본격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오른쪽)이 쉐이크 살만 알 사바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가운데), 요세프 알자심 쿠웨이트항공 회장 등이 지난 9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열린 그랜드 오픈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대한 시험운영을 거치고 본격 상업운영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9일(현지시각) 정일영 사장과 지난 쉐이크 살만 알 사바 민간항공청장, 만수르 알라와디 행정내무부 차관, 요세프 알자심 항공 회장 등 현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국영공항인 쿠웨이트국제공항은 2017년 기준 1200만명의 여객을 처리한 중동의 대표 공항으로, 현지 정부는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약 1870억원(1억7000만 달러)을 투입, 지난 7월 4터미널을 완공했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 4월 22일 발표된 입찰에서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공항공사 등을 제치고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쿠웨이트에서 외국기업이 공항을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이 최초다.

인천공항공사는 계약체결시점인 지난 5월부터 △시험운영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30여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여기에 해외사업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현지 과업수행을 지원했다.

지난 10월부터는 2개팀인 현장운영조직을 5개팀으로 확대하고 24시간 가동되는 공항운영센터(AOC)를 구축하는 등 4터미널의 본격 운영에 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경제활동인구가 부족한 쿠웨이트 현지 사정을 감안, 터키·이집트·레바논 등 인근 국가의 운영인력을 활용해 △경비·보안 △보안검색 △시설관리 △안내 △청소 등 500여명의 다국적 공항운영인력을 채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4터미널의 성공적 개장을 바탕으로, 내년 발주 예정인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운영사업 등 후속사업에 적극 나서는 동시에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은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쾌거"라며 "앞으로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운영을 쿠웨이트공항에서 선보여 중동, 동유럽, 동남아, 중앙아 등 해외사업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