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속에서도 빛나는 펀드는 있다

심사위원장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올해 증시는 줄곧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분쟁까지 겹쳐 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펀드 운용성과도 부진했다. 하지만 차별화된 상품과 운용전략으로 눈에 띄는 운용성과를 거둔 펀드도 적지 않다.

'2018 대한민국 펀드대상'은 약세장 속에서도 양호한 수익률로 고객 자산증식에 기여한 운용사를 선정,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3년 수익률과 3년 샤프비율(투자위험대비 수익률)을 비중있게 반영해 중장기 성과를 중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였다.


대상인 베스트자산운용사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년 연속 선정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 해외 주식형·채권형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 종합평가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베스트펀드는 국내 주식형에서 KB자산운용의 KB액티브배당펀드가 2년 연속 수상했다. 이 펀드는 장기 성장주에 투자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채권형은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가 올해 플러스 수익률과 대규모 자금유입으로 최고점을 얻었다. 해외 주식형은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미국그로스펀드가 3년, 1년 모두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최고 평가를 얻었다.

베스트 연금펀드 중 개인연금은 KTB자산운용의 KTB중국1등주펀드, 퇴직연금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펀드가 선정됐다. 베스트 ETF 국내 부문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KOSEF10년국고채ETF가 강자들을 따돌리고 선정됐고 해외 부문은 베트남 투자로 고수익을 올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이 2년 연속 수상했다.


올해의 펀드매니저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를 운용하는 김재현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이 영예를 안았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는 운용규모 500억원 이상 1년 수익률(지난달 1일 기준) '톱10' 국내 주식형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4.1%)을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의 혁신펀드 중 공모부문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 AIIset 글로벌 후순위채펀드가 차별화된 상품 특성과 수익 방어로 2년 연속 수상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부동산펀드는 대규모 자금모집 성공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혁신펀드 사모부문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펀드, 라임자산운용의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사모펀드 3호가 각각 선정됐다.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률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게 장점으로 꼽혔다.

올해의 펀드판매사는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에 이어 판매잔액과 증가액, 증가율 등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2년 연속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