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테스트베드 통한 플랜트 첫 수출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한 첫 수출 성과를 냈다.

류갑희 이사장은 재단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중인 (주)나눔이 이달 내 중국 대련에 70만불 규모의 혈액비료 생산 플랜트 설비(1톤/일)를 수출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농기계, 비료, 농약 등 완제품 수출이 있었지만 '플랜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나눔은 2016년부터 해외 테스트베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현지 테스트베드에서 시험 결과, 혈액비료의 우수한 효과가 입증돼 이를 바탕으로 현지 거래선을 발굴했다.

테스트베드 사업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대표적인 수출 지원사업이다. 국내의 우수 농업용 기계와 비료·농약 등 농자재 뿐만 아니라 품종연계 스마트팜 등을 해외에 구축한 실증포를 통해 성능을 확인한 뒤 수출업체와 연결시켜 준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국내 우수 농기자재 기술과 제품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 1억2000만불 수출에 이어 올해 2억불의 수출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테스트베드를 통한 수출성과는 약 8000만불로 지난 해 6000만불 대비 약 33.3%가 증가했다. 또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농식품 기술이전업체와 벤처창업보육업체의 해외진출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재단 창업보육기업인 (주)아라움은 지난 6월 홍콩 식품수입업체와 크리스피 튀김 등 가공식품을 5년 계약기준 100만불 수출하기로 했다. 또 (주)황금나무는 삼채 및 흑미 추출기술을 이전받아 떡볶이 소스에 활용, 제품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에 총 90만불(3년계약0 수출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류갑희 이사장은 "이번 수출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팜 등 기술 패키지를 통해 수출농업 확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