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수소, 경제 새로운 희망…정부가 뒷받침하겠다"

머니투데이

충주(충북)=권혜민 기자

11일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열린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시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권혜민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수소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앞서서 이끌어가는 동력으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며 "수소차 시장에서 민간 기업들이 앞에 뛰어나가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체제로 가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충북 충주 현대모비스 (238,000원 ▼4,500 -1.86%) 공장에서 열린 '연료전지 스택 공장 증축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 내 1만6600㎡ 규모 여유부지에 스택공장을 증축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2022년엔 지금보다 13배 많은 연간 4만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축사에 나선 성 장관은 "현재 우리 상황이 엄중하다"라며 운을 뗐다. 경제를 이끌어 왔던 주력 제조업에 변화가 요구되는 과정에서 수소가 던져주는 의미가 크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수소차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40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의 성능·기술개발 지원도 확대한다.

성 장관은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들이 수소차로의 변신을 통해 우리 자동차 산업이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며 "정부에선 수소의 생산·유통 ·보관·활용 전주기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기공식을 갖는 수소연료전지공장이 본격적인 수소경제를 열어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기대의 말도 남겼다.

이어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수소연료 전지를 바탕으로 현대 수소차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길 기원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소에너지클러스터 구축 용역이 끝나면 충북을 '수소 특별도'로 지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242,000원 ▲500 +0.21%)그룹 수석부회장은 "2030년까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총 70만대로 확대하겠다"며 "현대차 그룹은 머지않아 다가올 신산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에너지 사회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국내 수소차 R&D와 생산설비 확대 등에 2030년까진 누적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고용 5만1000명을 창출하는 내용의 수소차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