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하락 멈췄다…취업자 증가도 10개월래 최다

9개월 연속 계속되던 고용률 하락이 멈췄다. 취업자 증가 폭도 10개월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청년층의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 침체의 고리를 끊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15세 이상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용률이 61.4%였다. 지난해 같은 달 수치와 동일하다. 고용률은 지난 2월부터 계속 전년 동기보다 낮았지만, 이번에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기준으로 삼는 1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지만, '경제의 허리'인 30대(-0.1%포인트), 40대(-0.3%포인트), 50대(-0.5%포인트) 고용률은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3만8000 명 증가한 90만9000 명이었다. 각각 5개월째 상승, 증가세다. 11월 기준 실업률은 2009년 11월(3.3%)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9%를 나타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이 개선된 데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구체적 이유는 포착이 안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공기간을 중심으로 추진한 단기 일자리 대책의 효과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체감실업률을 뜻하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청년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21.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보조지표3는 아르바이트생을 뜻하는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와 기회만 있으면 구직을 할 수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도 실업자로 취급한다.


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400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5000 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지난 1월 33만4000 명 이래 가장 크다. 10만명선을 회복한 것도 지난 6월 10만6000 명 이래 처음이다.

산업별로 보건복지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 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9만1000명, -6.6%), 제조업(-9만1000 명, -2.0%), 도매 및 소매업(-6만9000명, -1.8%)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 1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 6000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 2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000명 각각 감소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만5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 증가한 1619만2000 명이었다. 재학·수강 등(-19만9000명, -4.9%), 육아(-4만1000명, -3.3%) 등에서 감소했지만, 쉬었음(9만명, 5.2%), 가사(3만 9000명, 0.7%) 등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5000명 증가했다.

생산활동인구(15~64세)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4000 명 늘었는데, 생산활동인구는 6만8000 명 감소했다. 15~29세 인구는 13만7000 명 줄어 감소폭이 더 컸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취업자 수가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면서 15~64세 고용률이 6개월 만에 상승했다"며 "과거에 비해 전체적은 모습은 좋아졌지만 좋은 흐름이 지속될 지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