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대 본격화...오늘 현대차그룹 부회장단 대거 퇴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현대차 양재동 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그룹 수석부회장 체제가 본격화하며 그룹 내 부회장단이 대거 물러날 예정이다. 대대적인 쇄신인사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빠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 그룹과 각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주로 매해 성탄절 전후로 정기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지난 9월 그룹 경영을 총괄하게 된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 서둘러 내년 경영계획 등을 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룹 내 R&D(연구개발)을 총괄해 온 양웅철(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권문식(연구개발본부장) 부회장의 퇴진은 거의 확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사업을 주도해 온 권 부회장은 "밖에서도 수소 사회 확대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김용환(그룹 기획조정) 부회장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의 타 계열사 전보설도 돌고 있다.

앞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선 현지 사업을 총괄하던 정 회장의 측근 설영흥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한 바 있다.

그룹에는 이밖에 정 수석부회장의 매형인 정태영(현대카드) 부회장과 그룹 내 노무분야 최고 전문가 윤여철(노무·국내생산) 부회장이 남아있다.

이럴 경우 정진행 현대차 전략기획 담당 사장 등의 부회장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사장단 및 부회장 인사가 완료된 후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순 이후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