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결제원, '잠자는 주식' 182억 찾아줬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2018 미수령주식 및 실기주과실 주인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총 182억원 규모의 휴면 재산을 투자자에게 찾아줬다고 12일 밝혔다.

미수령주식은 주주명부상 주주가 무상증자, 주식 및 현금 배당 등으로 추가 발생한 주식과 배당금의 수령 통지문을 받지 못했거나 상속인이 그 내용을 몰라서 찾아가지 않고 명의개서대행기관이 보관하고 있는 주식 및 배당금이다. 실기주과실은 증권회사를 통해 예탁원 명의로 된 주권을 출고한 뒤 권리 기준일 이전에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주식에 대해 발생한 배당금이나 주식을 말한다.

예탁결제원은 금융감독원, 증권업계, 명의개서대행기관과 공동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미수령주식 또는 실기주과실 보유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금융투자협회 등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해당 투자자에게 휴면 재산 보유 사실을 직접 전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예탁결제원은 캠페인이 끝나더라도 미수령주식 및 실기주과실 주인을 지속적으로 찾아 돌려줄 계획이다. 또 앞으로 명의개서대행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수령주식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금감원 '내 계좌 한 눈에' 구축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5년간 미수령주식 약 8842만주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실기주과실의 경우 1990년 이후 약 1520만주, 배당금은 같은 기간 1691억원을 찾아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에 사는 60대 부부가 과거 태평양화학에 재직하며 받은 우리사주를 잊고 살다 이 캠페인을 통해 6800만원 상당의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수령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자들의 소중한 휴면 재산을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