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검단·평택고덕에 시세보다 싼 공공지원 민간임대 1283가구 공급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인천 검단과 평택 고덕 등 2개 지구에 주변 시세보다 5~15% 가량 싸고 8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1283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발표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20만가구(5년간 연 4만가구씩) 공급 계획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인천 검단과 평택 고덕 등의 해당 택지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자 공모에서 공공성 강화와 주택품질 향상 등 주거취약계층 지원 내용을 공모지침에 포함했다.

우선 젊은 층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비율을 40%로 상향했다. 현장 감리와 함께 LH가 시공·마감 과정을 점검, 품질 불량시 다른 사업에 주택도시기금 출자를 제한하는 등 불이익을 부과토록 했다.

집값 상승률이 연 1.5%를 초과하는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기존에는 매각차익의 15%를 주택도시기금에 배당하던 규정을 30%로 상향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인천 검단 AB9블록은 총 면적 3만1541㎡로, 60㎡(이하 전용면적) 이하 515가구와 60~85㎡ 258가구 등 모두 773가구가 들어선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2024년 예정)에 따라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진다. 사업지 주변에 원당~태리 간 광역도로와 검단~경명로 간 도로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평택 고덕지구 Ab-47블록은 총 면적 3만3737㎡ 규모로, 60~85㎡ 이하 510가구를 공급한다. 수서발 SRT 지제역에서 수서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 경부고속도로,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지난해 7월부터 가동됐고 제2공장도 설립될 예정이다.

LH는 이달 13일 공모를 공고하고 내년 2월 1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은 후 같은 달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공모지침서 등 구체적인 사항은 LH 누리집(www.lh.or.kr/알림·홍보/알림/공모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구체적인 협의 후 주택도시기금 출자 승인, 임대리츠 영업인가, 사업 약정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본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