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도 "질병치료 핵심 마이크로바이옴, 글로벌시장서 각광"

프로바이오틱스로 유명한 비피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신사업인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관련제품을 개발하며 실적 성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근억 비피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지근억 비피도 대표. /사진제공=비피도

비피도는 그동안 비피더스균을 비롯한 여러 프로바이오틱스 균주 원말과 이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및 판매했다.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견조한 성장에다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구강, 류마티스관절염 등 치료 제품의 개발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략이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의 군집과 유전정보 전체를 의미하며, 인간질병의 발병 및 치료의 핵심"이라며 "인체 내 미생물이 인간의 질환 및 건강유지에 큰 연관성을 갖고 있어 혁신적인 치료 기술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은 2019년부터 5년간 연평균 131% 성장하며, 2024년에는 약 94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비피도는 인체유래 난배양성 마이크로바이옴 배양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최근 다양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비피도는 현재까지 프로바이오틱스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178면의 논문과 28개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 대표를 포함한 11명의 R&D(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했다. 지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 석사, 미국 루이지나주립대 미생물학 박사를 거쳐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부교수를 지내고 현재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활동중이다.

지 대표는 "비피도는 아토피 피부염, 과민성 장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구취, 치주질환 등을 케어할 수 있는 기술을 두루 개발하고 있고,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 및 완제료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의 매출이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피도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7~18일 청약을 받는다. 연내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2100~2만8700원,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90억~117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비피도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60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 순이익은 13억원이다.

지 대표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류마티스관절염 등을 치료하기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개발과 다앙햔 연구개발 활동,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센터 건립에 활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