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쿠르드 민병대 겨냥 "며칠 내 테러분자 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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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주축 시리아 반군 조직에 대한 소탕 작전을 '며칠 내로'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TV방송에서 "우리는 유프라테스 강 동쪽에서 테러 분자들을 소탕할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에 주둔하는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정파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내 쿠르드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앞서 2번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 소탕 작전을 수행했다.

하지만 YPG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기 위한 격퇴전을 주도하는 동안 크게 공을 세워, 미국의 신뢰와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터키와 YPG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감시 초소까지 설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 국경을 넘어 YPG를 공격할 경우 이들을 지원하는 미국과의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우려한 듯 "우리가 목표로 삼은 것은 미국 군인들이 아니다"며 "이 조치(YPG 소탕)는 정치적 해결책을 위한 길을 열 것이고 더 건강한 협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6월 시리아 북부 국경 도시 만비즈에 주둔시키고 있는 YPG를 철수하기로 터키와 합의했다.

합의 이행이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터키 정부는 지난달에도 "연말까지 만비즈 합의가 충실하게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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