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불안불안한 ‘살얼음판’ 연말증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중간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들이 쏟아지면서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협상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경기침체 공포 등 많은 불안감들이 연말 시장을 뒤덮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내다파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7.03포인트(0.6%) 상승한 2만4527.2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4.29포인트(0.5%) 오른 2651.07로 장을 끝냈다. 필수소비재(1.1%), 재료업종(1%)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098.31로 전일대비 66.48포인트(1%) 올랐다.

댄 데밍 KKM파이낸셜 매니징이사는 "시장에 많은 불안감이 있다"며 "시장은 떨쳐낼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부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불안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리 베네딕트 오퍼튜니스틱트레이더 대표는 "시장은 오늘 긍정적인 뉴스를 가졌지만, 연준이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연준이 내년에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다. 그는 "시장은 연말까지 의미있는 어떤 일을 할 만한 시간도 없다"며 "우리는 보합권에서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나 마하잔 알리안츠GI 투자전략가는 "헤드라인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무역, 연준, 경기침체 공포 등이 투자자들이 숨고르기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주가하락시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주가가 상승하며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투자심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