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차기 회장후보 김기홍·신창무 '압축'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왼쪽),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오른쪽). / 사진제공=JB금융

JB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와 신창무 프놈펜상업은행장 2명으로 압축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김 대표와 신 행장을 선정했다.

당초 JB금융 안팎에서는 은행계열사 CEO(최고경영자)인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임 행장은 임추위 측에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지만 업계 경력과 연령 등을 감안할 때 임 행장이 더 유리한 것으로 관측됐다.

차기 회장 후보인 김 대표와 신 행장은 정통 은행맨은 아니지만 김한 JB금융 회장과의 인연으로 JB금융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거쳐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영입으로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 지주회사설립기획단 기획단장 등을 지냈다. 이후 팬아시아리컨설팅 대표를 거쳐 김 회장의 추천으로 2014년 말부터 JB자산운용 대표로 재직했다. 김 대표가 국민은행 임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김 회장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냈다.

신 행장은 JB우리캐피탈로 오기 전인 2013년까지 페가수스프라이빗에쿼티(PE)을 이끌면서 2009년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JB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페가수스PE는 2011년까지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이 이끌었다. 2014년에는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전무로 김 회장과 함께 일했고 2016년에 전북은행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JB지주는 후보군을 압축한만큼 다음주쯤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하고 연내 회장 선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수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대다수의 임기도 내년 3월 끝나 조속히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JB금융지주와 광주은행, 전북은행 임원 48명중 69%인 33명이 올해 말과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