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오토, 메르세데스-벤츠 금천멀티센터 건립 난항...주민과 원만한 해결 원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KCC오토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신축 중인 메르세데스 벤츠 금천서비스센터를 두고 많은 갈등과 오해가 지속되고 있다.


금천서비스센터와 관련한 판금‧도장시설 설치 문제로 주민 갈등을 빚고 있으며, 도장시설 설치와 관련해 환경오염을 염려하는 금천구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KCC오토 측이 최신 설비 및 필터를 적용하고 추가로 플라즈마 정화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주민들은 유해물질 배출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관할 지자체로부터 공사 중지 통지까지 받아 시정조치를 진행 완료하였다.

이번 이전과 관련해 일부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에서는 ‘하루 도장하는 차량 대수가 100대 이상일 것이고, 이에 따른 환경 오염은 심각할 것’이라는 주변 소문에 대해 도장시설은 9층에 2대가 설치 예정이며 하루 최대 10대의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고 2중‧3중으로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KCC오토 측은 밝혔다

KCC오토 측은 최근 입장문 발표를 통해 “금천멀티센터에 설치될 도장시설에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대기오염물질 방지설비 및 필터를 적용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예정(법령 기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 유지)”이라며 “여기에 플라즈마 정화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배출 공기의 질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며, 인근 주민들께서 금천멀티센터의 실제 운영상황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는 절차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CC오토 관계자는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부지는 토지이용계획상 준공업지역 및 중심지 미관지구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71조 제1항 제13호) 및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제35조)에 따라 매매장 및 수리점뿐만 아니라 자동차 정비공장도 건축 가능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주민 측 요구사항의 핵심은 ▲ 판금‧도장시설 제외 ▲ 교통체증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안 마련이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벤츠 금천서비스센터가 문을 열면 하루에 많은 차량이 다닐 것이다”며 “병목구간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교통체증도 발생할 것이므로 KCC오토 측이 인근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KCC오토측은 일평균 입고 예측 대수는 90대(사고차량 10대, 일반수리 80대)이며, 벤츠 금천서비스센터 입주 예정 부지(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987-6~8 필지) 역시 법적으로는 도장시설을 설치해도 문제가 없는 곳으로 사업을 하는 부분이 방해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금천구민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및 코딩교육 지원 등 다양한 활동과 소통을 통해 지역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 금천센터가 허가에서 준공업지역에 들어갈 수 있는 시설도 맞지만 주민의 민원에 대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 양측 입장을 고려하여 조율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 관계자는 “현행법 상 준공업지역에 자동차 시설이 입주하는 것은 합법적인 부분임에도 주민들과의 이견이 빈번하다며 기업과 민간이 상충되지 않게 탄력적인 정부 제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금천서비스센터는 총면적 1만 3,537㎡(약 4,095평), 지하 4층 지상 10층에 달하는 대규모 복합시설(자동차 전시장, 정비공장)로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시설이 들어서면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과 기업 등 이해관계자간 갈등은 풀어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