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중소기업과 '친환경 고체 제설제' 국산품 공동 개발

머니투데이

인천국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소기업과 함께 공항 에어사이드용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극동중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공항 내 항공기 운항지역인 에어사이드용 친환경 고체 제설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의 동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인천공항공사는 2012년부터 공항 핵심기술을 국산화했다. 극동중앙연구소는 자동차용 정밀화학제품을 개발해 온 국내 중소기업이다.

이번에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은 지난해 겨울부터 인천공항에서 필드 테스트와 시범적용을 지원했고 겨울부터 인천공항 에어사이드 내 제설작업에 사용되고 있다.

기존에 공항에서 사용하던 고체 제설제는 눈과 접촉해 어는 점(빙점)을 낮추지만, 흡열 반응을 통해 주변 온도를 더욱 낮춤으로써 영하 10℃ 이하에선 제설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공항 활주로 주변에 쌓여 주변 토양 오염문제를 야기하곤 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공항 에어사이드용 친환경 고체 제설제는 유기산염과 기타 첨가제를 혼합, 기존 요소 기반 제품에서 발생하던 부작용을 해결했다.

특히 제설제에 포함된 유기산염과 조해 방지제는 28일이 지나면 99.6%, 50일이면 100%로 완전 생분해돼 외부환경에 노출돼도 무해하고 작업자 역시 친환경적으로 제설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금속, 비금속, 특수금속 부식 실험에서도 무해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제설작업으로 인한 항공기 부식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용규 인천공항공사 공항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미국연방항공청(FAA) 승인규격에 부합하는 표준제품으로, 기존에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제품으로 대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