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로밍통화 무료시대 열렸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SK텔레콤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앱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K텔레콤

데이터 로밍을 이용해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 (51,000원 ▼100 -0.20%)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앱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T전화로 해외 로밍 무료…상대방 통신사 관계없어=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만 가입하면 T전화로 무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다. T전화를 사용하면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더라도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로밍 고객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한다. 로밍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통신사도 관계없다. 상대방이 꼭 T전화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 현지 내 통화요금도 무료다. 미국 로밍 고객이 T전화로 현지 식당이나 숙소에 전화하거나 일행에게 전화를 거는 음성 요금이 모두 무료인 셈이다.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T전화를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도 이용할 수 있지만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는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 시 하루 최대 5000원 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별도 가입절차는 없다. 고객은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 T전화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사진제공=SK텔레콤

◇전화도 데이터 기반으로…음성로밍 품질 개선=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과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했다.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의 음성통화 품질과 음성 전달시간이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로밍 혁신으로 고객들이 로밍 음성통화요금 부담을 완전히 덜면서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게 돼 해외 로밍 이용시 최고의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에도 서비스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속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