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 전환기 직면…내년엔 적어도 올해 이상 개선"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우리 경제는 중대한 전환기적 시점에 직면해 있다"며 ""내년 경제 상황이 적어도 올해 수준 이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도 경제정책방향 관련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은 올해와 유사한 2.6~2.7%, 신규 취업자 증가는 올해보다 5만명 늘어난 15만명 수준으로 목표를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가계소득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민간소비도 7년 만에 가장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고용이나 소득분배 지표가 부진하고 국민의 삶도 여전히 팍팍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시장의 활력이 저하되고 고용을 만들어내는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기대와 달랐던 일부 정책과 빠른 인구 고령화는 고용과 분배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성장세가 약화되고 통상마찰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그 동안 견조했던 수출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 하겠다"며 △경제활력 제고 △경제·사회구조 혁신 △포용성 강화 △미래 대비 등을 2019년도 경제정책방향 주요 골자로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경제팀 모두가 시장과 기업의 의견을 귀하게 경청하고 현장과의 소통 능력도 그 어느 때보다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대화와 소통, 타협과 양보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열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 도약시키는데 가계, 기업, 국회, 언론, 노동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