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독교도 100여명 구금…종교박해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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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기독교도 100여명을 구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종교 박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일 저명한 목사이자 법학자인 왕이 목사와 그의 아내를 그들이 운영하던 청두의 추위(秋雨)성약교회에서 체포했다. 또한 교회를 급습, 신도 100여명을 체포했고 신도들의 집까지 방문해 끌고 갔다. 경찰은 이들의 체포 이유로 국가권력 전복 혐의를 내세웠다.

CNN은 이와 관련해 중국 국가종교사무국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

중국은 이번 사건 외에도 신장 지역의 수십만 명의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가해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겉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지만, 종교 활동은 법으로 정해두며 감시하고 있다. 게다가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종교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정부와 공산당에 대한 종교단체의 지원을 확고히 하기 위해 기독교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위성약교회 폐쇄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시 주석 정부의 무자비한 공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샘 브라운백 미 국무부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도 중국의 추위성악교회에 대한 조치와 신장 지역과 관련한 보도를 거론하며 "중국은 종교의 자유에 있어 '우려되는 국가'로 지정된 10개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특히 우려하는 점은 중국의 종교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은 종교 박해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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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시주석의 종교 공격 보여주는 것"
美대사 "中 종교박해 확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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