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방치된 공공앱 139개 퇴출"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공공앱 성과측정 결과. /사진제공=서울시

정부 각 기관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 771개 중 18%(139개)가 사라진다. 이용률이 낮고 업데이트가 원활히 되지 않아 방치된 앱을 정비하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2018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공공앱 771개의 성과를 측정한 결과 이 중 139개를 폐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442개는 유지하고 190개는 개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전자정부 모바일 서비스 관리지침에 따라 △누적 내려받기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최신성 등으로 측정된 결과다. 70점 만점을 기준으로 40점 이하는 폐기, 40~50점은 개선하도록 했다.

성과측정 결과 70점 만점을 받은 공공앱은 총 24개다. 이중 한국고용정보원의 '워크넷',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교통정보',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2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전라북도의 '전라BOOK도', 제주관광공사의 '제주지오', 노원구의 '노원구구립도서관' 등은 지난해보다 성과측정 점수가 가장 많이 올랐다.

올해 정부 각 기관이 운영한 공공앱은 771개로 지난해(895개)보다 14% 감소했다. 신규개발 앱도 111개(2017년)에서 81개(2018년)로 27% 줄었다. 행안부는 정비 과정에서 평균 내려받기 수가 57% 증가하고 평균 이용자 수도 170% 늘어나는 등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행안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2년 연속 폐기 대상 △내려받기 5000건 이하 등 운영·관리가 잘 안 되는 앱의 폐기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 결과는 행안부 누리집과 정부24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윤기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은 "합리적인 공공앱 성과측정 기준을 마련해 방치되고 있는 앱을 정비할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똑똑한 전자정부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공공앱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