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나진·선봉 등 北 다른 특구 대비 압도적 경쟁력"

17일 서울 강남구 팀스타운 S1에서 열린 '개성공단을 활용한 남북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쟁이 축사 하고 있다./사진=권다희 기자

개성공단이 나진·선봉 등 북한의 다른 경제 특구와 비교해 우리 기업 입장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어 개성공단 재개 시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17일 제기됐다.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재단 관리위원회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개성공단을 활용한 남북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 축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은 법제와 물적 시스템이 완비된 곳"이라며 "조건만 된다면 남북 경제협력이 우선적으로 정상화될 수 있는 곳이며 이미 14년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재단에서 개성공단지구법, 제도와 북한의 특구법 및 경제개발법을 비교했다"며 "개성공단과 나진·선봉 등을 하나하나 비교한 결과 개성공단이 노동, 조세 등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개성공단은 최초부터 북의 특혜적 조치로 나온 것"이라며 "우리 기업 입장에선 법제가 북의 여러 특구 보다 우리 기업에 특혜적 조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남북 경협 시대로 들어간다면 이미 완비된 개성공단을 통해 좀 더 짧은 시간에 (경협을) 할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이라며 "남북 스타트업이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평양과기대) 총장도 "개성공단 전망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며 개성공단이 남북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총장은 축사를 통해 "평양과기대는 손전화 충전기를 개성공단에서 제조해 북측 지역에 보급하면서 개성공단과 좋은 유대관계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평양과기대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향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개성공단 전망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개성공단이 한반도 남북 청년 창업자들에게 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시작한 평양과기대는 한국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과 북한의 교육성이 공동 설립한 이공계 특수대학으로, 북한의 유일한 사립대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