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해주지사 재선거, '親푸틴' 코줴먀코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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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부정선거 논란으로 재투표가 치러진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지사 선거에서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지하는 친(親)정부 후보가 당선됐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극동 연해주 선거관리 위원회는 이날 개표가 대부분 진행된 상황에서 후보가 61.9%를 득표해 다른 후보 3명을 제치고 과반을 얻었다고 밝혔다.

야당인 안드레이 타라센코 자유민주당 후보는 25.1%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나머지 2명의 경쟁 후보들은 5.2%와 3.8%를 득표했다.

코줴먀코 후보는 푸틴 대통령이 재선거 승리를 위해 타라센코 후보 대신 투입한 인물이다. 그는 극동 사할린주 주지사를 지냈다.

최근 푸틴 정부가 내놓는 불만이 급증하면서 지방 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참패하자 푸틴 정부는 친정부 성향인 코줴마코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연해주 유권자들을 겨냥한 경제 진흥책과 규제 완화를 잇달아 발표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중앙선거위는 주지사 재선거에서는 "규칙 위반을 보지 못했다"면서 "법을 엄격히 준수하면서 투표가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연해주에서는 지난 9월 주지사 선거가 시행됐지만 결선투표에서 광범위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결국 재선거가 실시됐다.

당시 결선투표에서는 여당 통합러시아당 후보였던 타라센코 현 주지사 권한대행이 근소한 차로 승리했지만, 상대 후보 지지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미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 부정이 저질러졌다고 반발했다.

연금 수급연령 상향 등으로 푸틴 정권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정선거 파문까지 확산되자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결선 투표 결과를 무효로 하고 3개월 뒤인 12월 재선거를 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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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해주지사 재선거, '親푸틴' 코줴먀코 당선

여당후보 부정논란에 재선거…푸틴정부 지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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