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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막둥이 동생 박항서…착하지만 승부욕 강했다"

12살터울 형, 박준서 前 한증실업 대표 "형제들은 마음졸여 경기 제대로 못 봐, 베트남도 안 가봐"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입력 : 2018.12.17 16:56|조회 : 52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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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가운데)이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AFP=News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항서 감독(가운데)이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AFP=News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즈키컵 우승요? 박 감독의 복이죠. 이제 맘 놓고 베트남 한번 가볼 수 있겠네요."

베트남을 2018 아세안축구협회(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의 둘째 형, 박준서씨는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막둥이'에 대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베트남의 국민영웅', '베트남 히딩크' 같은 동생을 향한 다양한 별칭에 "당치 않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12살 터울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내 인터뷰가) 동생에게 누가 될까 걱정된다"며 통화 내내 염려하는 모습이 겸손의 아이콘인 박 감독과 닮은꼴이었다. 실제 두 형제는 외모도 비슷하다.

박씨는 한국거래소(구 증권거래소)에 입사, 감리부장과 홍보부장을 거쳐 거래소 출자회사인 한증실업에서 대표를 지냈다.

"저나 형제들은 (베트남) 경기를 잘 못 봐요. 동생이 마음 졸일 걸 생각하면 형제들도 마음이 조마조마하거든요."

스즈키컵 우승 축하 인사를 건네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경기 보고 즐기고, 끝나면 기뻐서 통화해서 난리칠 줄 아는데 가족들은 경기마다 노심초사한다"면서 "스즈키컵 결승전 끝나고도 바쁠까봐 문자만 했다"고 말했다.

동생이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걸려오는 전화만 받을 뿐, 먼저 전화를 건 적은 없다. 아직 베트남도 안 가봤다. 다섯 남매가 다 그렇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이름만 대면 온갖 환대를 받는다는데도 말이다. 동생이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형님의 마음이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둘째형인 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 /사진출처=박 전 대표 SNS.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둘째형인 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 /사진출처=박 전 대표 SNS.
박 감독은 4남1녀 중 막내다. 큰 형과는 15살 터울이 나고, 둘째 형인 박씨와도 12살 차이다. 그래서 사랑을 듬뿍 받고 컸다.

박씨가 회상하는 어린 시절 동생은 성품이 착하면서도 승부욕이 강한 아이였다.

"어릴 때부터 배려심이 있었고 착하니 주위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죠. 그래도 승부욕은 강했어요. 원래 성적이 좋았으니까 집에서는 운동말고 공부하라고 했는데, 본인이 운동신경도 있고 주위 선배들도 축구를 하면 좋겠다고 하니까 길을 틀었죠."

축구 명문인 경신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데도 박 감독의 승부욕이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박씨는 "동생이 시골에서 최우수상 받을 정도로 자질이 뛰어났는데 서울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많지 않더라"며 "그래서 본인이 경신고등학교 시험을 쳐서 입학한 후 축구부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입학 이후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음은 물론이다. 박 감독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박 감독은 물론, 가족들도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박씨는 "다들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대학팀 선수도 했다"며 "나도 증권거래소 재직 시절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았었다"고 회상했다. 다만 미드필더였던 박항서 감독과 달리 그는 수비수를 맡았다고 했다.

박 감독 나이가 어느덧 예순이 다됐지만, 그는 아직도 막내 동생이 걱정이다. "항상 건강 조심하라고 하죠. 아무래도 나이가 있잖아요. 그리고 베트남에서 유명해진 만큼 교민들이나, 국가에 피해가 안 가도록 조심하라고 해요. 그래도 이젠 스즈키컵 우승했으니 베트남 구경 한번 가보려고요. 3월에 한국이랑 경기 있다고 친구들도 가자고 하네요. 허허"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의 네 형제 사진. 왼쪽 3번째가 박항서 감독, 4번째가 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사진제공=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의 네 형제 사진. 왼쪽 3번째가 박항서 감독, 4번째가 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사진제공=박준서 전 한증실업 대표

김소연
김소연 nicksy@mt.co.kr

산업2부 유통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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