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화웨이 보안 검증중, 소스코드 넘겼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LGU+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화웨이 보안이슈와 관련,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화웨이와 함께 장비 소스코드를 스페인 CC(공통평가기준) 인증업체에 넘겼으며, 검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국내 전문가·언론과 함께 보안 이슈를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보안 이슈는 화웨이와 LG유플러스가 당연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하 부회장은 우선 화웨이 외에 삼성, 노키아, 에릭슨 장비도 5G 기지국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장비에 대한 보안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화웨이 소스코드 검증을 받겠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월 스페인 인증기관에 화웨이 소스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다. 지금 본격적으로 장비 보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쯤 검증이 만료되는 시점에 국내 전문가 및 언론 등과 함께 현지로 가 결과를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웨이 뿐 아니라 다른 3개사 장비의 보안 문제도 검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하 부회장은 여러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를 5G 주요 장비공급업체로 선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4G(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과의 연동을 고려해야 했다"며 "이미 구축된 (화웨이LTE) 장비로 해애할 고난도 기술이 있다. 그걸 인위적으로 바꾸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가라앉지 않고 있는 화웨이 장비 사용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하 부회장은 이날 보안과 관련한 국제 검증 외에도 국내 기준에 따른 검증도 마쳤다는 점을 호소했다.

하 부회장은 "해외 기관의 보안 검증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보안 검증을 마쳤다"며 "LG유플러스가 경쟁력을 가지고 최적의 장비로 최고의 5G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