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항암 치료제 개발업체가 탄생하는 순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19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의 쎌바이오텍 (12,300원 ▲650 +5.58%) '가장 싼 항암 치료제 개발업체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이 보고서는 유산균 듀오락으로 유명한 쎌바이오텍을 항암제 개발업체로 재조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쎌바이오텍을 항암제 개발업체로 재해석할 경우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향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합니다. 이날 오후 2시18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도 12% 넘게 오르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쎌바이오텍은 1995년 설립된 국내 매출 1위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이다. 덴마크의 크리스천 한센과 다니스코, 일본의 모리나가, 프랑스 로셀과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배양 기술을 자체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 듀오락으로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수출하는 등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에 기반한 대장암 치료제 CBT-P8을 개발하며 건강기능식품 업체에서 항암제 개발업체로 변모하는 중이다. CBT-P8은 대장암 치료 유전자를 가진 재조합 유산균을 장으로 보내 정착시킴으로써 치료 단백질을 발현하는 유전자 치료제다.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며 장까지 직접 약물이 전달되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대비 효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으며 2019년 상반기 임상용 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대장 및 미생물 연구에 특화된 기업으로 향후 마이크로바이옴(인체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 및 유산균 기반 치료제 개발기술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쎌바이오텍은 2019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4배에 거래되고 있다. 항암제 개발 초기 단계에도 1000억원이 넘는 파이프라인 가치를 적용받는 회사들이 다수인 것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파이프라인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부담 없는 수준이다. 30% 넘는 영업이익률과 20% 넘는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등 견고한 펀더멘탈(기업 기초체력)도 돋보인다. 대장암 치료제 개발이 진전을 보이면 향후 점진적 재평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