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잊지 않을게요’ 고 이귀녀 할머니 추모...1366번째 수요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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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 © News1 김도엽 기자

1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6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귀녀 할머니가 지난 14일 향년 92세의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19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1366번째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정부에 등록된 피해 생존자가 25명으로 줄어들었으나 집회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 요구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연대)는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자리에서 1366번째 수요집회를 열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있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며 이렇게 밝혔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단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포기하지 않고 듣고, 그 목소리가 진실과 만났을 때 희망이 싹튼다”며 “28년간 수요집회를 열고 있지만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의 실제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이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을 보며 희망을 얻는다"며 "일본에 사죄받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집회엔 지난 고 이 할머니를 기리고자 작은 추모공간이 마련됐으며 ‘그대 떠난 날’ 등의 추모 공연이 이어졌다. 발언대에 오른 배서영(16·여) 학생은 “또 한 분의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 오늘 수요집회가 더 춥게 느껴지는 것 같다”면서도 “세대가 변하고 시대가 흘러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