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15년에 러 '트럼프 타워' 건설계획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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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News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러시아에 '트럼프 타워'를 짓는 방안을 추진한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10월28일 러시아의 부동산거물 안드레이 코조프와 함께 서명한 문서 사본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CNN이 입수한 문서 사본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심가에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포함한 '트럼프 타워'를 짓기 위한 양측의 협상계획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이름을 딴 호텔 스파를 설치하는 내용도 이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선거 당시 러시아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던 상황.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과)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계획안이 있었지만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CNN이 입수했다는 문서는 이 같은 줄리아니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란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도 이 문서에 담긴 러시아 트럼프타워 건설계획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짓는 방안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러시아 측과 협의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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