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변' 3명 빈소 첫날…모교 학생들 울음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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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릉 펜션 사고 고교생 중 숨진 2명의 학생이 안치된 강릉 고려병원 빈소 복도에서 경찰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12.18/뉴스1 © News1 노정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조현기 기자 = 강릉 펜션으로 우정여행을 떠났다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서울 대성고 3년생 3명의 시신이 1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운구됐고, 6, 12, 13호실에 차례로 빈소가 만들어졌다.

3개 호실에 각각 나눠신 빈소에는 언론의 관심과 외부 접촉을 피하기 위해 고인명(名), 상주 등 고인 관련 신상을 알 수 있는 정보조차 보이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들도 고인과 관련된 신상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질문에 손사레를 치기도 했다.

빈소가 차려지고 오후 8시가 넘어서자, 조문객들이 하나둘 방문하기 시작했다. 검은색 조문 의상을 차려입고 기다리던 몇몇 조문객들은 빈소에 들어서자 손으로 입으로 가리며 울음을 삼기커나 눈물을 훔쳤다.

고인에게 예를 표하고 조문객들은 빈소를 벗어나서도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사망자들의 모교가 남고(男高)이다 보니 조문객들도 남학생 위주였다. 무리지어 빈소를 방문한 학생들은 3개 빈소를 차례로 돌면서 조문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넘은 늦은 시간에도 대성고등학교로 추정되는 학생들이 단체로 조문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학생들은 대성고 교복을 입은 채로 빈소에 발을 내딛었다.

빈소 입구에서부터 울음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찾은 선생님들도 이들을 달래며 각각 빈소를 방문해 고인에게 예를 표했다.

학교 측과 은평구에 따르면 참변을 당한 고교생 3명의 합동분향소가 대성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오전 중 설치할 예정이지만,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합동분향소가 마련되는 대로 외부 조문객도 맞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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