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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공장서 세계의 시장으로"…정유신 교수 '중국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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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 2018.12.2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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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중국이 이긴다 : 디지털 G1을 향한 중국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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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쇼핑축제인 광군제에서 지난해 알리바바와 징둥은 하루동안에만 49조원의 판매고를 올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주간 온라인 매출액 2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광군제의 폭발적인 성장동력 중 하나는 스마트폰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광군제 날 온라인 쇼핑 사이트 T몰 주문의 90%는 알리페이로 이뤄졌으며 가장 거래가 많을 때 초당 주문은 최대 32만5000건, 초당 결제는 25만6000건으로 단 한 건의 오류도 없었다. .

세계의 공장, 짝퉁의 대명사였던 중국은 어떻게 미국이 경계할 정도로 급속한 기술 발전을 이뤘을까.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중국이 이긴다 : 디지털 G1을 향한 중국의 전략'을 통해 중국의 산업 전략과 4차 산업혁명을 분석하고 한국 경제에 제언을 던진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와튼스쿨과 중국인민대학교 재정금융학원에서 MBA를, 칭화대학교와 교통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핀테크지원센터장, 중국자본시장연구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정 원장은 중국의 시장 키우기 대표전략으로 '인터넷플러스'를 꼽았다. 중국은 인터넷플러스 전략을 통해 법과 문화, 언어가 다른 서로 다른 31개의 시장(省)을 인터넷·모바일로 하나로 묶어 31배의 시장으로 키웠다.

특히 미국을 뛰어넘는 O2O(Online to Offline)와 공유경제시장이 만들어지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이 두 시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한한 확장이 가능하다. 제품과 서비스만 좋으면 브랜드가 약해도, 해외 수출유통망이 없어도 순식간에 매출과 이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중국의 벤처창업이 우리나라의 150배에 달하고 청년들의 눈이 반짝이는 이유다.정부의 정책과 기업들(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적극적이고 상호경쟁적인 노력 덕분에 중국은 하나의 주식회사처럼 효율적 체제로 움직인다.

시장만 키웠다고 중국이 미국을 뛰어넘는 건 아니다. 정 원장은 시진핑 주석의 공급 개혁과 중국 정부의 '제조2025' 정책에 주목했다.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관세폭탄을 '제조2025' 분야에 집중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핵심 분야에 대해 '산업스파이 의심' 등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적극적으로 제지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경쟁력은 아직 미국에 뒤쳐져 있다. 하지만 미래 산업의 키를 쥐고 있는 ABCD(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드론으로 대표되는 로봇) 분야에선 최근 4~5년 간 논문, 특허, 투자, 인력 등의 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빠른 발전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정 원장의 설명이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그 중에서도 핵심인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에 있어 중국은 미국을 능가한다. 미국이 플라스틱 카드 사회이지만 중국은 스마트폰 사회로 숫자, 문자(SNS 텍스팅), 카메라동영상 등 빅데이터가 숫자가 미국보다 3배나 많다. 인구 5배에 데이터 종류 3배, 개인정보 완화 프리미엄 1.3배를 모두 감안하면 미국보다 20배나 강하다. 3~5년 지날 경우 빅데이터, 인공지능면에서 미국을 훨씬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

정 원장은 "지금은 주기적 변화와 구조적 변화라는 두 가지 큰 변화가 동시에 다가오고 있다"며 "주기적 변화에서 미국이 유리하지만 패러다임 시프트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에선 미국이 중국에게 쫓기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간 속도 면에서 미국이 뒷덜미를 잡히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미래 기술에서 중국의 발전 속도가 엄청날 뿐 아니라 과거 영국과 미국의 패권싸움에서 보았듯이 기술에서 잡히면 시장 규모가 큰 국가가 패권을 장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인 디지털화, 디지털 시장, 모바일 사회에서 미국보다 훨씬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 전 세계가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가진 창업 열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2년 인구 1만 명당 신설 기업 수는 중국과 한국이 각각 14개와 15개로 비슷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32개와 15개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은 스타트업 육성이 제자리걸음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창업을 기피하고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기를 원하며 그나마 창업도 기술 창업이 아닌 생계 창업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규제 일변도의 창업 정책을 혁신하고 중국 선전처럼 창업클러스트를 구축해 창업비용을 낮추며 시장을 키우려는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긴다=정유신 지음. 지식노마드 펴냄. 25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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