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이영자 KBS·MBC 2관왕…이승기 SBS대상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황희정 기자

배우 이승기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8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9일 열린 '2018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이영자/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방송인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까지 연말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해, 2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2018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이영자가 '2018 KBS 연예대상'에 이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영자는 특유의 먹방과 매니저와의 케미를 바탕으로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전현무, 김구라, 박나래를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MBC에서는 2001년 이후 17년 만에 여성 대상자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MBC 개그맨으로 출발한 이영자는 1992년 신인상을 수상한 이후 26년만에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로 여겨졌던 박나래도 진심으로 축하해줘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영자는 대상 수상 직후 "신인상을 탈 때도 그렇게 떨리더니 대상을 타도 똑같이 떨린다. 대상에서 내 이름을 불러주시는데 인생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나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영자는 앞서 지난 22일 진행된 2018 KBS 연예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8년 동안 KBS 2TV '안녕하세요'의 MC로 신동엽, 컬투(정찬우, 김태균)와 프로그램을 묵묵히 이끌어 온 결과였다.

이영자의 KBS 연예대상 수상은 데뷔 후 첫 대상 타이틀이자, KBS 연예대상 역대 첫 여성 수상자로 기록된 바 있어 일주일 뒤의 또다른 수상(MBC 연예대상)을 예감케 하기도 했다.

배우 이승기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8 SBS 연예대상’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28일 진행된 '2018 SBS 연예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집사부일체'의 이승기가 수상했다.

이승기는 "'집사부일체'에 출연해주신 최고의 사부님들의 연륜, 삶의 철학, 신념이 모두 담겨있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2019년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안전한 길을 답습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연예대상 수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골목식당’ 백종원의 수상 고사에 따른 어부지리라며 결과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SBS연예대상의 최우수상은 전소민과 양세형에게, 우수상은 소이현과 이상민, 조보아, 육성재에게 각각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