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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시험대 오른 13조원 석유화학 베팅

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입력 : 2018.12.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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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시황 부진은 앞으로 수년간 계속될지 모릅니다"

석유화학업계가 진행하는 13조원 규모 생산설비 투자의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 한 업계 관계자는 에둘러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월 같은 질문에 "(정유사업 대비)석유사업의 높은 이익률에 따른 피치 못할 변화"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을 던진 지 불과 8개월 사이에 석유화학 시황은 상승세에서 가파른 하강곡선으로 변했고, 이는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업계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2018년은 석유화학업계 설비투자에 기념비적 한 해였다. 에쓰오일 (96,500원 상승200 -0.2%)(5조원 이상)과 GS칼텍스(2조6000억원), LG화학 (366,000원 상승10000 2.8%)(2조6000억원), 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2조7000억원) 등이 총 13조원에 육박한 자금을 에틸렌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 생산설비에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대규모 투자 배경은 석유화학 산업의 호황과 한계에 봉착한 정유산업 구조였다. 정유 산업이 지난 10년간 영입이익률 한자릿수대에 머뭇거릴 때 석유화학 산업은 두자릿수 이익률을 구가했다. 그래서 수년간 호황에 현금 곳간을 채워둔 업계는 석유화학에 올인하기로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너도나도 같은 영역에서의 사업확장에 나서면 공급과잉이 생길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였다.

이차전지와 수소전지를 비롯, 에너지 기업이라는 뿌리에서 투자할 만한 신규 개척 영역이 분명 있었지만 업계의 선택은 정통 에너지업의 특성상 원재료(석유) 확보가 쉬운 석유화학이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 보수적 투자가 '13조 올인' 구조를 만들었다.

하지만, 2019년의 시작과 함께 업계가 직면한 현실은 전세계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 진입이다. 글로별 경기 둔화와 함께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현상이 13조 투자가 마무리되는 2~3년 뒤에 끝날지 장담할 수가 없다.

신규 영역 개척 대신 보수적 투자를 택한 지난해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시황 둔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꾸준히 던져질 것이다. 13조원 석유화학 베팅은 이미 시험대에 올랐다.
[기자수첩]시험대 오른 13조원 석유화학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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