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판매 '선방'…제네시스 부진 숙제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투싼 페이스리프트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가 반토막나며 발목을 잡았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저년보다 0.6% 감소한 126만7619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제네시스 포함)는 2018년 미국에서 전년보다 1.1% 줄어든 6만77946대를 판매했고, 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지난해 수준인 58만9673대를 팔았다.

목표한 132만6000대 판매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전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수요는 1733만대로 전년보다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 이끌었다. 총 SUV 판매량은 52만5328대로 전년 대비 17.4%나 늘었다. 판매 비중은 35.1%에서 41.4%로 뛰었다. 현대차 ‘투싼’이 14만2299대가 팔리며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세웠다.

주요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 18만6354대 △싼타페 11만7038대, 기아차 △쏘렌토 10만7846 △쏘울 10만4709대 △K3 10만1890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출시한 ‘코나’(4만7090대)와 ‘스팅어’(1만6806대)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부진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시장에서 1만312대를 판매했다. 2017년 판매량의 절반 수준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뺸 현대차 판매량은 소폭(0.4%)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G70’을 중심으로 제네시스 판매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을 선보여 SUV 시장도 함께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11만3149대로 전년보다 4.3%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만5721대, 4만7428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