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경제'로 꽉 채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화두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다. 앞서 지난 8일 임명 인사차 방문한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게는 "경제계를 만나라"라고 당부했다. 새해 청와대의 컬러가 '경제 청와대'임을 보다 분명히 보이려는 행보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20분 분량의 연설로 새해 국정운영 기조와 목표, 구체적 정책 계획 등을 밝힌다. 무엇보다 '경제'와 '사회안전망' 두 가지가 연설의 핵심 주제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연설문은 신동호 연설비서관이 최종 수렴해 올린 원고를 문 대통령이 9일 직접 검토했다. 경제 분야에 주된 관심사는 경제계와 막힘 없는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경제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산업정책에 집중된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8일 노 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인사차 여민관의 대통령집무실을 방문하자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 달라"라고 주문했다. 또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 만나는 게 해야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경제'로 시작했다. 지난 2일 신년회 인삿말에선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책의 최우선에 경제를, 그 중에서도 기업 투자와 혁신 촉진에 뒀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의 총수를 신년회에 초대했다.

지난 7일 중소기업, 벤처인을 청와대로 초대해 간담회를 열었다. 15일 대기업 중견기업을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도 준비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별도의 자리를 만들어 만날 예정이다.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선 "각 부처 장관들은 자신과 부처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서 국민들께 성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