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머니투데이

[기자수첩]엉터리 전망에 상처받은 투자자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기자수첩]엉터리 전망에 상처받은 투자자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 2019.01.11 04:4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영업이익이 한 분기 만에 90% 줄었는데 왜 아무도 예측을 못한 건가요?"

LG전자 실적 발표 후 한 투자자의 말이다. 지난 8일은 증권가에서 '블랙 튜스데이(Black Tuesday)'로 통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매출액 59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9% 하락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 15조7705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으로 각각 7%, 80% 떨어졌다.

그러나 어떤 증권사도 두 회사의 부진 깊이를 가늠하지 못했다. 앞서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63조2100억원, 13조38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증권사 추정치(컨센서스)보다 20% 낮다.

LG전자는 더 심각하다. 증권사들은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800억원에도 못 미치면서 컨센서스와의 괴리율이 81%에 달했다.

엉터리 전망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8일 LG전자와 삼성전자 주가는 각각 3.58%, 1.68% 하락했다. 두 종목이 하룻새 날려버린 시가총액만 4조2000억여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증권사들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상장사 232곳 중 절반 이상인 121곳의 영업이익이 예상치와 10% 이상 차이났다. 증권사 추정치보다 높은 실적은 '깜짝실적', 반대는 '실적쇼크'로 부르는데, 기준 자체가 엉망인 셈이다.

애널리스트들도 할 말은 있다.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면 아예 기업탐방에서 배제되거나, 해당 기업에 투자한 기관들이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많아 몸을 사릴 수 밖에 없다는 거다. 국내 증권사 리포트보다 외국계 리포트가 정확한 것 역시 '유료'라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기업 분석이 본업인 애널리스트들이 이같은 이유로 엉터리 전망에 면죄부를 받을 순 없다. 보고서를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임감 없는 기업 분석 보고서는 결국 국내 증시와 기업에 대한 신뢰 하락을 낳는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과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는 없다.
[기자수첩]엉터리 전망에 상처받은 투자자



칼럼목록

종료된칼럼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많이 본 뉴스

메디슈머 배너 (7/6~)
대한민국법무대상 (12/03~)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