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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中 회담 결과, 양측 발표내용 차이에 드러난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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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2019.01.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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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관영언론 통해 오늘 아침 각각 공개…
양국 이해 관계 따라 일부 대목 기술 달라…
각각 미국과 협상해야 하는 양국 고민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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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소식을 10일자 지면에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의 호텔 북경반점에서 오찬 전 와인으로 건배를 하고 있는 모습.(노동신문)2019.1.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북중 정상회담 결과가 10일 공개됐다. 관례대로 양측 관영 언론들의 보도 형식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각자의 입장에서 정리를 한 만큼 전체적으로는 발표 내용이 유사하지만 부분적으로 강조점 등에서 차이가 난다. 무역협상, 비핵화 등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하는 북중 양국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2차 북미정상회담 언급, 중국 '적극' 북한 '소극'= 10일 북중 관영 언론들의 정상회담 결과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북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는 점과 한반도 비핵화 및 대화를 통한 해결 입장을 확인한 것 등은 동일한 톤으로 언급됐다. 양국 교류를 강화하자는 대목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차 북미 회담과 관련한 서술에서는 양측의 발표가 달랐다. 북한 측 보도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이 생략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 지도자 동지는 조선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하시면서 조미 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 조성된 난관과 우려, 해결전망에 대해 말씀했다"고만 언급했다.

이에 반해 중국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미 지도자 2차 회동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임박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언급한 부분을 소개했다. 2차 북미 회담의 당사자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북한이 좀더 조심스럽게 서술한 반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소개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또 "유관국들이 북한 측의 합리적인 우려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함께 한반도 문제를 전면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도 전했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자신들이 주장하는 비핵화 담판과 평화·안전보장 협상 병행 추진 방안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것이다.

【베이징=AP/뉴시스】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중국의 전통 중의약방 '동인당'에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북한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2019.01.10.   &lt;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gt;
【베이징=AP/뉴시스】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중국의 전통 중의약방 '동인당'에 방문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북한으로 공식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에 응했다고 보도했다. 2019.01.10.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선중앙통신 "시 주석, 북한 입장에 적극 동감" 강조= 북한 측은 북미 협상과 관련해 시 주석이 북한 입장을 옹호한 대목을 자세하게 서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조선 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했다. 또 "유관측들이 이에 대해 중시하고 타당하게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 발표에는 "중국은 북한 및 유관국들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지역 항구적인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정도만 언급돼 있다. 미국과의 무역담판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마냥 북한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내용이 소개되는 것이 조심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중국의 경제 성과를 평가한 대목도 다소 다르게 기술됐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중국 경제 사회의 발전 성취와 중국 인민들과 함께 분발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봤으며 북한은 중국의 발전 경험을 소중히 여기고 중국 현지 시찰과 교류가 많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찰 등에 대한 언급은 뺀 채 중국 경제의 성과를 평가한 대목만 전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해야 하는 중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의 관련 발언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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