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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 426일만에 종료… 파인텍 노사, 극적 합의

(종합)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개인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에 취임…11일 오후 노조원 굴뚝서 내려올 예정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입력 : 2019.01.11 10:17|조회 : 7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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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일간의 굴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11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왼쪽)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426일간의 굴뚝농성과 사측의 강경발언 등 극한 대치로 치닫던 파인텍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극적으로 11일 오전 협상을 타결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왼쪽)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섬유가공업체 파인텍 노사가 굴뚝농성 426일째인 11일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사측은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고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를 파인텍 대표로 임명하는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했다. 굴뚝농성자들은 이날 오후 소방 당국 도움을 받아 땅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노조, '김 대표 취임' 카드 받고 '모회사 직접 고용' 내줘

차광호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파인텍지회 지회장,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강민표 파인텍 대표이사,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는 전날인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 모여 20시간이 넘는 교섭을 벌였고 이날 오전 7시45분 협상을 타결했다.

줄곧 난항을 겪던 협상은 노조와 사측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타결에 이르렀다. 사측은 노조가 요구한대로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이사를 파인텍 대표에 임명키로 했다. 노조의 단체교섭권도 인정하기로 했다. 대신 노조는 모회사의 직접 고용을 포기했다.

앞서 노조는 김 대표가 파인텍 노동자 고용 문제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 위해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이사)를 '바지사장'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모든 사태를 책임지는 차원에서 모회사인 스타플렉스가 파인텍 노조를 직접 고용하고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측은 김 대표가 파인텍 대표이사를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조가 2가지 요구사항 중에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을 내려놓으며 김 대표의 파인텍 대표이사 취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스타플렉스 대표이사의 자격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파인텍 대표이사가 된다.



이밖에 노사는 파인텍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019년 1월부터 최소 3년간 보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사측은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며 노사는 올 4월 전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본급은 '최저임금(8350원)+1000원'으로 하고 회사는 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 500시간에 해당하는 타임오프를 부여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본 합의와 동시에 민형사상의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노조 "지금부터 시작"… 굴뚝 농성자는 오후에 내려올 예정

차광호 지회장 등 파인텍 노조는 합의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광호 지회장은 "가장 원했던 스타플렉스 직접고용은 따내지 못했다"며 "일정부분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안 내용이 부족하지만 굴뚝에 있는 동지들 때문에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며 "오늘 합의가 향후 (노사가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굴뚝농성을 진행중인 파인텍 노동자 홍기탁·박준호씨는 이날 오후 중 굴뚝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두 사람은 75m 높이 굴뚝에서 426일째 농성하며 단식을 진행했다. 파인텍 노조 관계자는 "건강이 좋지 않아 스스로 내려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소방당국 등 도움을 받아 오후 중에는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도 굴뚝 아래에서 33일째 단식했다. 이들은 파인텍의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고용, 노동자 고용보장 등을 촉구했다. 파인텍 노사는 지난해 12월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5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동수
최동수 firefly@mt.co.kr

겸손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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