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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과 은행장 겸직 선언한 김태오…대구은행장 선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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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 기자
  • 2019.01.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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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회장-은행장 겸직' 10개월전 지배구조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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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적 지배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겠다고 약속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대구은행장 겸직을 강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은행 이사회와 노조도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은행장 선임을 둘러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은행 반대시 '주주제안권' 발동 고려 =DGB금융 이사회는 지난 11일 자회사 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자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으로 추천하고 오는 2020년 12월31일까지 한시적인 겸직체제로 운영하도록 했다.

DG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조직안정과 통합,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김 회장의 겸직이 최선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겸직 배경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구은행에서 추천한 후보자 2명을 포함한 6~8명의 역량과 은행장으로서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채용비리, 비자금, 펀드 손실보전 관련 등으로 마땅한 후보자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는 15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검증을 거친 후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하지만 노조를 비롯한 대구은행 내부와 은행 이사회는 겸직 반대와 함께 내부 출신 은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 노조는 지난주 성명을 통해 "내부 출신 후보자를 선출하지 않을 경우 전 직원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DGB금융은 김 회장의 은행장 겸직 안건이 통과하지 않을 경우 '주주제안권'을 행사해 주주총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DGB금융은 대구은행 주식 100%를 보유한 유일한 주주로 겸직 안건을 스스로 주주총회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DGB금융 10개월전 지배구조로 유턴=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게 되면 DGB금융은 10개월전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는 지배구조 체제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점에서도 혼란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DGB금융은 국내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겸직했지만 지난해 4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분리를 결정했다. DGB금융은 당시 회장은 개방형으로, 은행장은 대구은행 전·현직 경영진 중에서 공모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DGB금융의 '회장-은행장' 분리 방침은 김 회장 취임 전 결정됐지만 김 회장도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하면서 "지주 회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보다 각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에게 권한을 넘기고 책임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대구은행 노조 상임간부와의 면담 자리에 이어 최근 직원들에게도 김 회장은 "대구은행장과 회장을 분리하는게 원칙"이라며 대구은행장 겸직설을 일축했다. DGB금융 안팎에선 지난해 DGB금융 이사회가 은행장 자격 요건을 '금융권 등기임원 5년 이내'로 바꾼데 대해 현직 임원 중 김태오 회장이 유일하게 이 요건을 충족해 김 회장이 은행장까지 겸직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돼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DGB금융은 지난해 4월 지주 이사회와 은행 이사회가 결정한 회장-은행장 분리 원칙을 깨고 다시 독재체제로 되돌아가려 한다"며 "전임 박인규 회장 겸 은행장 시절 불거진 비자금 조성, 채용 비리 사건도 권력이 집중되고 제왕적 권한을 견제할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은행장 자리는 지난해 3월 박 전 행장이 사퇴한 이후 10개월째 비워져 있다. 이후 김경룡 전 지주 부사장이 내정됐지만 3개월 만에 물러났고 그 뒤로 은행장 후보 자격 등에 대해 DGB금융과 대구은행의 갈등이 커지며 장기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오랜기간 경영 불안정으로 대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7.8%, 전기대비 20% 감소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시중은행은 물론 지난해보다 성장하고 있는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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