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AI 시장키운다…2023년까지 7.7조 투입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2023년까지 데이터·AI(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 약 7조7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공공·민관 분야별 데이터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플랫폼 10개와 빅데이터센터 100개를 구축한다. 본인 동의 하에 개인데이터를 활용하는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도 1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에 743억…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6일 오전 경제부총리 주재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수립한 '데이터·AI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 핵심으로 양질의 데이터 시장형성과 인공지능 역량 강화, 데이터와 인공지능 간 융합을 꼽으면서 2023년까지 데이터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확대하고 AI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와 AI 융합을 위해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AI 분야 전문 인력을 1만명 양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추진 전략은 △데이터 가치사슬(수집·유통·활용)전주기 활성화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 △데이터 인공지능 융합촉진 등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만 약 1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먼저 올해 안에 교통, 금융, 에너지 등 공공·민관 분야별 데이터 구축과 개방을 위한 '빅데이터플랫폼' 10개와 '빅데이터 센터' 10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는 컨소시엄 형태로 올해 안에 공모·선정하고 2021년까지 센터간 연계를 추진, 2023년까지 전체 플랫폼을 통합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 구축에는 올 한해만 예산 743억원을 쏟았다.


정부 지원 R&D(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되는 연구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공공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해 안에 데이터맵을 만들고 수요가 높은 데이터를 국가중점데이터로 지정해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범정부 데이터플랫폼은 2020년까지 구축하는 게 목표다.

◇중소기업 데이터 구매·활용지원…마이데이터 사업 시작= 중소·벤처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데이터 구매·가공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16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2023년까지 누적 80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한해만 97억원의 예산을 배치한 '마이데이터' 사업도 본격 시작한다. 마이데이터는 본인 동의 하에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공유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 1분기 내 개인데이터 보유기관(기업)과 서비스 업체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10월까지 개인데이터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분야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마이데이터 시범사업은 올해 금융, 통신, 의료 등 5개 분야에서 진행하고 △2020년 8개 △2021년 10개 △2022년 13개 등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 관련 법 개정과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마련으로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는 제도를 강화한다.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AI대학원은 가을학기 개강= 데이터와 AI 관련 연구를 한 곳으로 모은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정부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총 1조원 규모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하기로한 AI대학원에는 올 한해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오는 2월까지 AI 대학원 지원사업 공모를 받아 3개 대학을 선정하고 가을학기 개설을 위해 AI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부는 5년 로드맵 실행으로 데이터 AI 기반 혁신기술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전환, 생산성이 급격하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까지 기업들의 AI 활용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25%까지 확대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AI 경제 활성화 민관 합동 TF(태스크포스) 단장으로 이번 계획을 이끈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가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규제 샌드박스 시행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시장검증과 출시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