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 자동차 2300만대 돌파… 수입차 강세, 10대당 1대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대를 넘어섰다. 국산차 신규등록이 전년대비 줄어든 가운데 수입차의 경우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점유율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67만4260대(3.0%) 늘어난 2320만2555대로 집계됐다. 인구 2.23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국산차는 2103만3412대로, 2017년에 비해 1.9%(40만1806대) 늘어난데 비해 수입차는 같은 기간 14.4%(27만2454대) 증가한 216만9143대로 집계됐다.

신규등록에서도 수입차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4만2585대로, 한 해 전의 184만5329대보다 0.2%(2744대) 감소했다.

국산차 신규등록대수는 153만8325대로, 2017년(156만9063대)보다 2.0% 줄었다. 이에 비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9만7640대로, 전년(26만8694대)대비 10.8%(2만8946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점유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4년 1.0%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10년 뒤인 2014년 5.5%를 기록한 이후 2017년 8.4%에 이어 지난해 9.4%로 증가했다.

연료 종류별로는 휘발유(1062만9296대·45.81%)와 LPG(203만5403대·8.77%) 차량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각각 0.22%포인트와 0.57%포인트 감소했다. 경유(992만9537대·42.80%) 차량 점유율은 같은 기간 0.28%포인트 늘었지만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확대 정책 등에 따라 △하이브리드(2017년 31만3856대→2018년 40만5084대) △전기(2만5108대→5만5756대) △수소(170대→893대) 등 친환경자동차 등록대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 이전등록건수는 377만107건으로 2017년(373만3701건)보다 1.0% 증가했다. 사업자 거래는 2.9% 증가한 데 비해 개인 간 거래는 2.3% 감소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말소된 자동차는 116만8539대로 1년 전(112만615대)보다 4.3% 늘었다. 차종별로는 특수자동차가 9.4%로 증가율이 가장 컸던 반면, 승합자동차는 4.8% 줄었다.

이대섭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최근 미세먼지 심각성과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매패턴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시장 흐름과 시대 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